GS칼텍스 위기 청소년 재범 막기 위해 검찰과 예술치유 협약

입력 2016-04-12 20:08
GS칼텍스 김병열 사장과 순천지청 문찬석 지청장, 법무부 법사랑위원 전남동부지역연합회 김종욱 회장(왼쪽부터)이 12일 광주지검 순천지청 회의실에서 순천지청 및 법무부 법사랑위원 전남동부지역연합회와 '마음톡톡 예술치유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GS칼텍스제공

국내 대기업인 GS칼텍스(대표이사 허진수 부회장)가 위기 청소년들의 재범률을 막기 위해 검찰과 손잡고 예술치유 사업을 적극 펼친다.

예술치유를 통해 이들의 긍정적 자아 형성과 행동 변화를 좋은 방향으로 유도시켜 재범률을 급감시키겠다는 것이다.

GS칼텍스는 12일 광주지검 순천지청 2층 회의실에서 문찬석 순천지청장, GS칼텍스 김병열 사장, 김종욱 전남동부지역 법사랑연합회장과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음톡톡 예술치유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GS칼텍스와 순천지청은 위기 청소년을 위한 예술치유 모델 연구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GS칼텍스는 이달 말부터 전남동부지역의 보호관찰 및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된 청소년들을 5~6명의 조 단위로 편성해 기타드럼 연주, 작사·곡 등 음악을 활용하는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프로그램은 주 1~2회씩 총 15회에 걸쳐 이화여대 대학원 음악치료학과의 전문 음악치료사가 진행한다. 집중 치유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올데이(All Day)뮤직캠프가 함께 개최되고, 연말에는 청소년들이 GS칼텍스 예울마루 무대에서 합동 공연도 펼치게 된다.

GS칼텍스는 이번 음악 치유를 통해 전남동부지역 위기청소년들은 심리·정서적 문제를 해결하고 재범의 유혹을 견디는 힘을 길러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화여대 대학원 음악치료학과는 2013년부터 서울서부지검에서 위기 청소년을 위한 음악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음악 치유 전문기관이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국내 소년범 재범률은 약 50%인데 서울서부지검에서 음악 치유를 받은 위기 청소년의 재범률은 15.4%로 월등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GS칼텍스가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마음톡톡’ 은 국내 최초의 어린이 심리 치유 전문사업이다. 지난 3년간 7400여명의 아동들이 집단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심리·정서적 문제를 해결했다. 최근에는 북한이탈주민 전문 지원기관인 남북하나재단과 업무 협약을 맺고 탈북 아동청소년의 심리 치유에도 동참키로 했다.

GS칼텍스 김병렬 사장은 “관·산·학이 함께 힘을 모아 추진하는 ‘마음톡톡’ 사업을 통해 지역의 위기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