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단원을 손창완 후보가 20대 총선 마지막 선거운동일인 12일 아내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담은 헌시(獻詩)를 올려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손 후보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 및 페이스북 등에 더민주 공천을 받은 이후 함께 뛰어 준 아내를 향한 절절한 사랑을 담은 시와 선거운동 중 아내의 점퍼 깃을 올려주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손후보는 헌시를 통해 “제가 가장 사랑하는 여인”이라며 “인생의 마지막 종착점에서 마지막 손을 잡고 싶은 여인”으로 아내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그는 이어 “정치라곤 아예 몰랐던 아내”라며 “그러나 묵묵히 이번에도 저를 따라주었고 믿어 주었다”고 했다.
또 “때로는 멋쩍어하면서도 나보다 먼저 뛰어나가고, 하루종일 먹지 못해 배가 고파도 나를 먼저 챙겨주고, 나의 신발 끈이 풀어진 것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차리는 당신은 내 인생의 모든 것”이라며 “아내이기 이전에 나의 영원한 동반자인 당신을 사랑한다”고 끝을 맺었다.
손 후보는 헌시와 관련 “34년 공직 생활동안 가정만 돌봤던 주부였다”며 “남편을 믿고 생전 처음 선거운동을 하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꼭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또 “아마도 아내가 나보다 더 뛰고 더 힘들었을 것”이라며 “손주들 재롱에 푹 빠져 있던 아내에게 정치인 남편의 힘든 아내역할을 맡긴 게 한편으론 너무 가슴이 아렸다”고 토로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아내 바보' 손창완 후보의 절절한 헌시
입력 2016-04-12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