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2일 수도권에 화력을 쏟아 부으며 ‘정부·여당 위기론’을 부각시켰다. 이번 총선에서 안정적인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향후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에 제동이 걸릴 뿐 아니라 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표심을 자극하는 데 안간힘을 쏟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수원시 권선구 지원 유세에서 “새누리당을 아끼는 분들이 투표를 하지 않으면 과반 의석 달성이 쉽지 않아 (새누리당에는) 중대한 위기”라고 말했다. 또 “경합지역에서 적극 투표층은 야당 지지자가 많고 새누리당 (지지자는)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면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여권 성향 지지층 결집도가 느슨해졌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지층 투표 참여를 거듭 독려했다. 김 대표는 지난 8~9일 실시된 사전투표를 거론하면서 “새누리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말했다.
보수층 표심을 잡기 위해 안보 이슈와 박근혜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 추진에 방점을 찍었다. 김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새누리당은 안보가 튼튼해야 경제도 튼튼하고 경제가 튼튼해야 일자리도 만들어진다고 호소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 속에서 안보, 국방은 새누리당이 굳게 지키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 6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지원 유세에서 “배알도 없습니까. 전북도민 여러분, 정신 차리십시오”라고 말한 데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김항술 전북도당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을 꼭 발전시켜야겠다는 열정과 이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 때문에 다소 거친 말을 했던 것을 인정한다”면서 김 대표의 사과문을 대독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 안산, 시흥, 안양, 인천 등을 거쳐 서울에서 마지막 유세를 했다. 이번 총선에서 122개 선거구가 걸려 있는 데다 초박빙 경합지가 많은 수도권에 막판 당력을 집중시킨 것이다. 선거일인 13일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에서 투표할 예정이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과반 수성 나선 새누리당...김무성의 운명은
입력 2016-04-12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