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야당의 대통령 선거개입 문제제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더했다"

입력 2016-04-12 16:30

새누리당이 야당의 ‘박근혜 대통령 선거 개입’ 문제제기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 사례를 꺼내들며 반박했다.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2일 브리핑 자료를 통해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방송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열린우리당이 표를 얻을 수만 있다면 합법적인 모든 것을 다하고 싶다’며 당시 여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이어 “당시 선관위와 헌법재판소는 노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공무원 중립성 의무 조항인 공직선거법 9조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대통령의 선거 개입은 바로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변인은 “오늘 더불어민주당은 국무회의에서의 대통령 발언을 문제 삼아 노골적 선거개입이라고 비난했지만 이는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표현한 것”이라며 “선거와는 관계없는 발언에 야당이 지나치게 반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민주에 묻겠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대통령이 선거기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는가. 야당의 전매특허인 ‘일 안하기’를 대통령에게까지 강요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