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WCA(회장 조종남)는 제20대 총선 서울시 입후보자들에게 정책 과제를 질의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정책 과제에 답변한 대다수의 후보자들은 성 평등·탈핵에너지 전환 관련 정책에 찬성의 뜻을 밝혔다.
서울YWCA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7일까지 서울시 49개 선거구에 입후보한 156명의 후보들에게 36개 정책 과제를 질의했다. 정책 질의에 응답한 후보는 총 38명으로 24.4%의 응답률에 그쳤다.
서울YWCA는 성 평등 및 탈핵에너지 전환에 대한 내용을 정책 의제로 삼았다. 후보자들에게 노동, 여성아동폭력, 성인지 제도, 여성의 정치참여, 신규 핵발전소 건설 백지화와 노후 핵발전소 폐쇄, 지역에너지 전환, 수입물품 방사능 안전체계 구축 등에 대한 내용을 질의했다.
성 평등사회 분야의 ‘동일임금의 날 제정’과 ‘가사종사자 고용개선법률 제정’에 대해 각각 31명(82%), 29명(76%)이 찬성 의견을 냈다. ‘남녀평등 정치참여 헌법과 정치 관련법 제정’에 대해선 30명(79%)이 찬성했다. 비례대표 의석 확대엔 29명(76%)이 찬성했고 8명(21%)이 보류 입장을 표명했다. 청년 정치참여를 위한 제도 마련엔 모든 응답자가 찬성했다.
탈핵에너지 분야의 ‘신고리 5, 6호기 및 신규 핵 발전소 건설계획 백지화’에 대해 27명(71%)이 찬성했고 ‘월성 1호기 재가동 중지와 영구폐쇄’ 항목에선 32명(84%)가 찬성했다. 노후 핵발전소 안전 폐로와 관련된 질의에선 모든 후보자가 단계별 계획 수립과 법 제정을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 노후 핵발전소 폐로 과정에 지역주민과 시민단체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는 항목에 대해 37명(97%)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서울YWCA 홍보 관계자는 “총선 이후에도 성 평등한 사회를 구현하고 탈핵에너지 전환을 위해 지속적인 감시와 촉구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서울YWCA, 11일 서울 출마 후보들에 정책 질의 결과 공개
입력 2016-04-12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