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홍길동’ 안에 시그널?… 이제훈 “소름 돋았다”

입력 2016-04-12 15:15 수정 2016-04-12 15:20

배우 이제훈(32)이 tvN ‘시그널’에 이어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에서 무전기와의 인연을 이어간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겁 없고, 정 없고, 기억 없고, 친구도 없지만 사건 해결은 99%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탐정 홍길동(이제훈)이 20년간 해결하지 못한 단 하나의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베일에 싸인 거대 조직 광은회의 충격적 실체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제훈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시그널’에서 과거로부터 걸려온 무전을 통해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프로파일러 박해영을 연기했다. 이번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에서도 공교롭게도 무전기를 사용하게 됐다.

단, 정의를 좇았던 드라마에서와는 달리 탐정 홍길동에선 범죄자 협박 용도로 무전기를 이용한다. 자신을 잡으러 온 사내들에게 무전기를 통해 그들 가족을 인질로 잡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식이다.


박해영 경위의 무전기가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주는 도구였다면 탐정 홍길동의 무전기는 무자비한 성격을 보여주는 매개체다.

이제훈은 “영화 후반작업 중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에도 무전기가 나온다는 사실을 깨닫고 소름이 돋았다”며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라면 영화를 보면서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음 달 4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