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언론이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변화구 대처 능력에 의구심을 표시했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 매체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은 12일(한국 시간) 정규리그 개막 7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는 미네소타 전력을 혹평하며, 박병호의 많은 삼진에 대해 비판했다.
이 매체는 “많은 사람들은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을 잡아낼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했다”며 “그러나 이제 사람들은 박병호가 변화구에 대처할 수 있는지를 걱정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가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24차례 타석에 선 박병호는 무려 12번의 삼진을 당했다. 2타석당 한 번 꼴로 삼진을 당하고 있다. 타율은 0.143(21타수 3안타)까지 떨어졌다.
특히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12번 삼진을 당하면서 마지막구는 대부분 변화구였다. 실제 직구는 3개, 변화구는 9개 였다. 슬라이더 4개, 체인지업 3개, 너클볼과 커브볼 각각 1개씩이다. 변화구에 타이밍을 전혀 맞히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 매체는 “박병호가 지난 주말 홈런을 1개 기록했지만 그것만으로 아메리칸리그에서 지명타자로 살아남기는 충분하지 않다”며 “잠재적으로 175삼진을 추가할 수 있는 전력을 영입한 것은 미네소타의 미스터리”라고 혹평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미국 언론 “박병호, 변화구에 속수무책”
입력 2016-04-12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