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경찰서(서장 장종근)가 집단따돌림이나 학교폭력 등 학교와 가정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에게 언어·미술치료와 병원치료를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문화솔루션팀’을 운영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문화솔루션팀은 경찰-다문화가족지원센터-학교-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기능별로 지원, 학교나 가정에서 대상 학생이 원만히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경찰서가 지난해 선정한 초등학생 A군은 지적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간질을 앓고 있어 정서불안으로 집단따돌림과 학교폭력이 우려되는 학생이었다.
이에 솔루션팀은 부모 동의를 얻어 비밀리에 언어·미술·심리·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면밀히 지원했다.
또 부모면담으로 자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인식변화를 통해 학생이 학교와 가정에서 예절을 비롯한 교우관계, 부모와의 유대감 형성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어냈다.
A군 아버지 B씨는 “아이가 배변활동도 잘 못하는 등 생활에 문제가 있었지만 장애와 병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처음엔 제안을 거절했었는데 경찰관이 회사까지 찾아와 걱정해 줘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었다”며 “1년이 지난 현재는 친구들과 함께 뛰어노는 아이 모습에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장종근 군위경찰서장은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하면 결국 변화시킬 수 있다는 마음으로 1년간 묵묵히 지원해 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군위군청, 학교 담당자에게 감사하다”며 “다문화솔루션팀이 소외된 이웃들을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돌보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위=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군위경찰서 ‘다문화솔루션팀’ 운영해 성과 거뒀다
입력 2016-04-12 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