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남자 교사가 회식 자리에서 상습적으로 동료 여교사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청주의 한 초등학교의 A교사(30)가 회식 자리에서 모두 4명의 여교사를 성추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도교육청 감사 결과 A교사는 지난해 9월과 지난 2월 회식자리에서 동료 여교사 4명의 가슴을 만지고 강제로 이마에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교사는 지난해 10월 결혼을 했고 현재는 청주의 다른 초등학교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A교사의 성추행은 지난 3월 익명의 제보자가 도교육청에 투서를 전달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A교사를 중징계하라고 소속 기관에 통보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성추행 사실을 확인하고도 보고하지 않은 당시 교장·교감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가해 교사와 소속 학교 교장, 교감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성범죄나 음주운전, 금품·향응 수수 등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초등학교 교사가 동료 여교사 4명 성추행
입력 2016-04-12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