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13 총선에서 “최악의 경우 80석 후반에 그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칫 일부 여론조사기관 (예상)처럼 최악의 경우 80석 후반으로 떨어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그런 큰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현 상황에서 정확하게 몇 석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우리가 100석이 좀 안 될 것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 이게 지지층을 결집시키려고 하는 소리가 아니다. 실제 여론조사를 해보고 현장 상황을 종합해보면 그렇게 분석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선 목표로) 문재인 전 대표는 102석을 얘기했고,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107석을 얘기했는데, 그 의석을 과연 달성할 수 있을지 현재로는 상당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현재 더민주가 우세하다고 판단하는 지역이 60곳, 혼전중인 곳이 전국적으로 60여곳이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물론 마지막에 유권자 여러분이 선택을 해주신다면 100석을 훌쩍 넘길 수도 있다”며 “그래서 마지막에 우리당에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 새누리당의 ‘145석 안팎 전망’에 대해 “분명한 엄살”이라고도 했다. 그는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신문들을 봐도 전체적으로 다 새누리당이 과반을 무난히 확보할 거라는 게 전체적인 보도 방향”이라며 “비례의석과 친여 무소속까지 합치면 180석에 달할 것이라고 저희들은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80석의 의미는 국회 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선”이라며 “(여당이) 실제 180석이 되면 실제 무슨 짓을 할지 불 보듯 뻔하다. 의회 민주주의가 중대한 위기를 맞을 그런 국면에 있다”고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더민주 "최악의 경우 80석 후반에 그칠 수 있다"
입력 2016-04-12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