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의 ‘쏘울(So, Wool)’ ‘울마크 어워드' 수상

입력 2016-04-12 10:26
호주 시드니에서 11일 GS샵의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쏘울’이 ‘울마크 어워드’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관계자들, 왼쪽부터 울마크 컴퍼니 CEO 스튜어드 맥컬로프, GS샵 곽재우 상무, 울마크 컴퍼니 아시아 담당 총괄디렉터 존 로버츠, 울마크 컴퍼니 한국 담당 이현원 대표.

홈쇼핑의 울 브랜드가 패션 브랜드로는 전세계적에서 처음으로 ‘울마크 어워드’를 받는 이변을 낳았다.

GS샵은 프리미엄 패션브랜드 ‘쏘울(So, Wool)’이 울마크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디자이너가 아닌 패션브랜드가 울마크 어워드를 수상한 것은 이 상이 생긴 1953년 이후 처음이다.

울마크 컴퍼니는 매년 ‘인터내셔널 울마크 프라이즈(IWP)’를 통해 울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보여준 신진 디자이너들을 발굴 및 후원하고 있다. 1953년 1회 행사 이후 ‘인터내셔널 울마크 프라이즈’는 칼 라거펠트와 입생 로랑 등 전설적인 디자이너들을 배출해왔다. 이번 쏘울의 수상은 디자이너가 아닌 패션 브랜드로서는 전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울마크 컴퍼니는 11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울마크 컴퍼니본사에서 펼쳐진 시상식에서 쏘울을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쏘울이 세계적인 명품과 견주어 손색없는 최상급의 양모와 디자인으로 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획기적인 생산 프로세스로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울 제품의 지평을 넓힌 공로를 인정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쏘울’은 GS샵이 2012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천연 울 전문 브랜드다. GS샵이 자체브랜드(PB)로 운영하며 엄격한 품질관리와 소비자 중심의 상품기획을 통해 최상급 메리노울을 사용한 프리미엄 남녀의류를 합리적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GS샵 관계자는 최고 품질의 울 의류를 선보이기 위해 ‘쏘울 전용 목장 프로그램’을 통해 원사부터 관리해 왔다고 소개했다. 호주에서도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위제스퍼 지역에 위치한 ‘쏘울 전용 목장’은 최첨단 목장 관리 시스템과 엄격한 품질 관리 하에 메리노울 중에서 최상급인 ‘엑스트라 파인 메리노울(Extra Fine Merino wool)’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품질은 더욱 높이고 가격은 더욱 낮출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 전용 목장에서 생산된 양모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이탈리아 명품소재처 톨레뇨사에서 수퍼파인 원사로 만들어지고, 다시 국내로 들여와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완제품으로 제작되고 있다.

3개국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된 ‘쏘울’은 홈쇼핑 의류는 저가의 소재를 사용한 패스트 패션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바탕으로 중국 등 GS샵이 진출한 해외 합작홈쇼핑에 동반 진출해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GS샵 트렌드사업부 곽재우 상무는 “쏘울의 울마크 어워드 수상을 계기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프리미엄 소재에 대한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