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 20대 총선에서는 차기 대권주자들의 성적표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 성적표에 따라 이들의 대권 가도에 탄력이 붙을지 아니면 급제동에 휘청거릴지가 결정된다. 그렇다면 이번 총선 준비과정에서 인터넷을 통해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차기 주자는 누구일까.
국민일보는 12일 검색사이트 구글이 인터넷 검색 트래픽을 분석해 제공하는 ‘구글 트렌드’를 통해 2004년 2월부터 이달까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승민 무소속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를 파악해봤다.
무엇보다 안 대표의 분전이 눈에 띈다. ‘스타 사업가’였던 안 대표는 정계입문 전에는 압도적인 인지도를 자랑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는 문 전 대표도 누르고 최고 수준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장기간 ‘잠수’ 행보를 보이며 고전했다. 국민의당 창당 후 최고 수준의 이슈메이커 자리를 다시 회복했다.(1~4월 월별 관심도: 14→8→9→15).
문 전 대표는 최근 호남 방문 이후 영향력이 급상승했다.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층이 결집했고, 등 돌린 것 같았던 호남 민심이 요동치면서 다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1~4월 월별 관심도: 8→4→5→13).
유 의원은 새누리당의 ‘고사 작전’이 펼쳐지는 동안 최고의 이슈메이커로 활약했다. 새누리당 내 갈등이 최고조로 올랐던 지난달 유 의원은 다른 모든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며 큰 관심을 받았다. (1~4월 월별 관심도: 1→2→20→10).
최근 새누리당 내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김무성 대표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오 전 서울시장의 경우 아직까지 영향력인 미미한 수준이다.(1~4월 월별 관심도: 3→2一3→6). 차기 대권 후보 중 가장 큰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반 총장 역시 본격적으로 정계에 뛰어들지 않은 만큼 국내 관심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1~4월 월별 관심도: 4→2→2→4, 한국어 검색기준).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엎치락뒤치락' 총선 과정서 드러난 차기 대선 주자의 인터넷 영향력...최종 승자는?
입력 2016-04-12 10:13 수정 2016-04-12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