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형수를 건드려’ 흉기 휘두른 40대 구속

입력 2016-04-12 10:05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동네후배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A씨(40)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1시45분쯤 창원 마산합포구의 자동차 정비소 앞에서 동네 후배인 B씨(35)와 C씨(34)가 여자문제 때문에 자신에게 전화해 욕설을 퍼부으며 따지고 들었다는 이유로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동네 선배로부터 “A씨가 내 여자친구에게 자꾸 집적댄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A씨에게 전화해 “왜 형수(선배 여자친구)한테 집적거리느냐”며 욕설을 했다.

화가 난 A씨는 “다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다 “만나서 말로 풀자”며 이들을 자동차 정비소 앞으로 유인했다. A씨는 이곳으로 온 후배들을 흉기로 찔렀다. A씨가 휘두른 흉기에 B씨는 옆구리를 찔리고 C씨는 정수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이들은 인근 지구대에 직접 신고한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A씨는 마산합포구의 자택에 숨어있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해당 여성과 한 번 같이 놀았을 뿐인데 이를 오해해 욕설을 퍼붓자 자손심이 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