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부경찰서는 12일 상가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이모(15·고교1)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이군 등은 지난 2월 22일 새벽 3시25분쯤 광주 동구 충장동 모 식당에 침입해 카운터에 있던 현금 25만원을 훔쳤다. 이군 등은 문구용 가위를 열쇠구멍에 넣고 돌려 강제로 문을 여는 방식으로 식당에 몰래 들어갔다.
이군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2월15일부터 같은 달 24일까지 광주 도심의 상가 14곳에서 272만5000원 상당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가출한 이군 등이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군 등이 주로 상가를 턴 충장동 일대와 광천동 버스터미널의 CCTV 85대의 영상분석을 통해 인상착의를 확보했다. 이후 이군 등이 경주행 고속버스에 몸을 실은 것을 파악하고 부산·경주지역 동일수법 전과자와 비행청소년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여 현재 보호관찰법 위반으로 부산소년원에 수감 중인 이군 등으로부터 범행을 자백 받았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문구용 가위로 상가 14곳 털어온 10대 3명 경찰에 적발.
입력 2016-04-12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