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아무리 잘해도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자칫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다 함께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습니다. 선뜻 나서기 힘든 일을 한 이들이 더 칭찬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중국 CCTV 뉴스가 10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올린 영상은 중국 동부 장쑤 성(Jiangsu Province) 관윈 현(Guanyun county)의 한 연못을 비추고 있습니다.
친구와 함께 있던 한 소녀가 연못가에서 장대를 갖고 놀다 미끄러져 연못에 빠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함께 있던 친구가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기 위해 장대를 이리저리 움직이지만 물에 빠진 소녀는 제대로 잡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어느새 나타난 16세 소년 왕 쮸슈아이(Wang Zushuai)가 앞뒤 가리지 않고 연못으로 뛰어듭니다.
하지만 이 소년은 불행하게도 수영을 능숙하게 하지 못했습니다. 물 속에서 소녀의 몸을 인근 다리 쪽으로 밀어내 인근 다리에 있던 행인들이 소녀를 구할 수 있게 해줬지만 정작 본인은 연못에서 빠져 나오지 못합니다. 힘이 다한 것인지 수영에 능숙하지 못한 탓인지 왕 쮸슈아이는 물 속으로 사라집니다.
그러자 다리 위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청년 하나가 연못 속으로 뛰어듭니다. 처음 소녀가 미끄러졌던 장소에서도 한 청년이 장대를 이용해 왕 쮸슈아이를 구하기 위해 물 속으로 다가가다 미끄러집니다. 불행하게도 이 청년 역시 수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군요.
물 속으로 뛰어든 3명 중 다리 위에서 뛰어든 청년이 유일하게 수영을 제대로 하는 듯합니다. 이 청년은 장대를 이용하려다 미끄러진 다른 청년을 먼저 물 밖으로 밀어낸 후 왕 쮸슈아이를 찾기 위해 다시 잠수를 시도합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