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엉덩이 흔들어봐. 그래야 표주지"…女선거운동원 성희롱 주의보

입력 2016-04-12 00:09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제20대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울산에서 특정정당 소속 여성 선거운동원을 상대로 성희롱과 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0분께 울산 남구의 한 전통시장 주변에서 선거운동을 벌이던 김모(31·여)씨 등 2명에게 5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접근했다.

이 남성은 김씨 등을 향해 "엉덩이를 흔들어 봐라. 그래야 한 표 뽑아주지"라는 성희롱 발언을 한 뒤 이들 앞에서 잠시 춤을 추다가 달아났다.

10분 후에는 남구 공업탑 주변에서 같은 후보의 선거운동원 김모(42·여)씨가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을 하던 중 한 50대 중후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폭언과 함께 김씨의 피켓을 손으로 내려치고 달아났다.

손가락을 다친 김씨는 병원 치료를 받은 뒤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후보자 측은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두 남성이 동일인물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인근 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가해 남성들을 쫓고 있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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