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태양, 푸른 바다 벗삼아…‘해파랑길’ 걷기 축제

입력 2016-04-11 18:21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 소리를 벗삼아 해파랑길을 함께 걸어보자.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 최장 걷기여행길인 해파랑길을 정식으로 개통하면서 국내 걷기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6 해파랑길 770 걷기축제’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50개 코스 770㎞ 거리의 동해안 걷기여행길이다. 해변길과 숲길, 마을길, 해안도로 등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진다.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벗 삼아 함께 걷는다는 의미를 지닌 해파랑길은 동해아침(1코스~4코스)과 화랑순례(5코스~18코스), 관동팔경(19코스~40코스), 통일 기원(41코스~50코스) 등 4개의 주제(테마)로 분류돼 있다.

축제기간 동안에는 지역별 걷기축제와 길 이음단(종주단), 걷기여행길 콘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우선 지역별 걷기축제는 오는 5월 7일부터 6월 4일까지 해파랑길이 연결되는 부산·울산·경북(영덕)·강원(고성)의 4개 지역코스에서 개최된다. 세부적으로는 해파랑길의 출발점인 부산에서 개막식과 길이음단 출범식(5월 7일)이 열리며, 지역 테마 행사와 걷기대회도 진행된다. 개통을 축하하는 길이음 행사는 5월 15일 울산에서, 5월 21일 영덕에서 펼쳐진다. 축제는 6월 4일 고성에서 개최되는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길 이음단(종주단)은 해파랑길 전 구간을 29일 동안 종주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30여 명이 공개 모집된다. 축제 홈페이지(festival.haeparang.org)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이음단 참가자에게는 행사용품(모자, 조끼, 배낭, 우의 등)이 제공되고 전 구간 종주 시 완보증이 수여될 예정이다. 지역별 걷기대회 참가자도 참가 신청을 해야 하며, 모든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해파랑길을 동해안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나아가 해파랑길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은 세계적인 걷기여행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