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경찰서 ‘빛그림자극’ 공연으로 아동학대 예방활동 강화

입력 2016-04-11 17:27
경찰이 아이들을 위한 공연 개최 등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전남 영광경찰서(서장 김상철)는 11일 오후 2시 원광어린이집 원아 50여명 및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빛과 물체를 이용해 얇은 천에 비쳐진 그림자를 통해 꾸며나가는 이야기극인 ‘빛그림자극’ 공연을 개최했다. 또 이날 ‘엄마가 화났다’ 저자인 최숙희 동화작가를 아동학대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빛그림자극은 아이의 눈으로 부모의 훈육을 돌아보며 아동학대에 대한 지역공동체의 올바른 인식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엄마·아빠경찰관이 직접 동화를 극 시나리오로 재구성한 것이다. 구성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캐릭터 수제작 등을 통해 1개월여 기간에 걸쳐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학부모 김모(45)씨는 “사랑의 훈육일지라도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공연을 통해 아이들에 대한 말 한마디도 상처를 주면 안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영광경찰서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관내 지역아동보호센터 등 47곳의 2000여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홍보 및 빛그림자극을 공연할 예정이다.

영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