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단가보다 비싼 중국 물류비…수출 중소기업, CJ대한통운 유통망 이용할 수 있게 돼

입력 2016-04-11 16:34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왼쪽)과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기청 제공

중국에 수출하는 우리 중소기업이 앞으로 대기업의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청과 CJ대한통운은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중소기업의 중국 내 물류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 기업은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 물류비가 제품 가격의 46%에 육박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화장품업체 A사는 가격이 1만7570원인 제품을 판매하면서 물류비만 8000원을 부담했다. 이는 제품원가인 9570원과 비슷한 수준이라 A사에 적잖은 부담이 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CJ대한통운은 수출 중소기업의 물류비를 인하하기 위해 일관 물류 서비스와 소량 화물 공동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일관 물류 서비스는 국내에서 생산된 물품이 중국 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 전 과정 동안 CJ대한통운의 유통망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대형 유통망을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현지 물류비가 저렴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 거래의 특성상 다품종 소량 주문 방식이라 배송비가 비싸지는 점을 감안해 CJ대한통운은 소량화물은 공동물류로 묶어서 배송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CJ대한통운은 중소기업에게 상하이, 톈진 등 주요 항만별 물류센터 보관공간을 우선 제공하고 보관료를 인하할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을 선택한 이유는 중국 내 물류 인프라를 가장 확장하고 있는 회사기 때문”이라며 “CJ대한통운은 중국 주요거점에 48개 직영터미널과 22개 물류창고를 운영 중”이라고 협업 계기를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