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정희입니다. 저는 기호 5번 기독자유당 홍보대사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전 국민이 아시다시피 저는 (이혼이라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저는 저 혼자만 이런 어려움을 겪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간통죄 폐지 이후 많은 가정들이 깨지고 있으며,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국사회는 간통죄를 부활시켜야 합니다.”
탤런트 서정희씨가 성윤리의 타락을 초래하는 동성애와 퀴어문화축제에 반대하고 간통죄를 회복시키기 위해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섰다. 서씨는 기독자유당 이름과 로고가 찍힌 흰색 점퍼를 입고 ‘서울광장을 음란광장으로? 박원순 시장 사퇴하라’는 플래카드를 잡고 마이크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한국사회에 침투하고 있는 동성애와 무분별한 성문화의 위험성을 또박또박 지적했다.
서씨는 “헤겔 철학으로부터 시작된 타락한 사조가 프랑스 68혁명을 거쳐 미국 영국 유럽을 덮고 우리나라까지 침투했다”면서 “‘금지하는 모든 것을 금지시키자’ ‘한 남자는 한 여자에게, 한 여자는 한 남자에게 구속되지 말자’는 슬로건 아래 동성연애가 가정까지 스며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간은 누구나 성적으로 충분히 즐길 권리가 있다’ ‘가정도, 부부에 구속되지 말고 즐기자’는 자유로운 성문화가 우리 가정도 무너뜨렸다”고 한탄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대해 말하면 두 번 죽는다’ ‘왜 조용히 있지 않고 기독자유당에 나가느냐’고 우려했다. 그러나 저는 정치를 하려고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라며 “나라를 위험으로부터 지키고 가정을 지키는 데 힘을 실어드리기 위해 이곳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씨는 분명한 어조로 성경에 위배되는 동성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동성애는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의도에 위배되는 것이며, 성경에도 가증한 것, 부끄러운 일로 표현돼 있다”면서 “이제 서로가 협력해 작은 것이지만 사회가 잘못되는 것을 바로잡고 부족하지만 목소리를 함께 내기로 했다. 교회가 한 목소리를 내는 것에 귀 기울여 달라”고 부탁했다.
또 “비가 올 때 우산이 없으면 비를 맞아야 하는 간단한 이치와 같다. (4·13총선 정당투표 때) 기독자유당 기호 5번을 찍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기독자유당 선거방송에 출연해 “간통죄 부활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정책”이라며 “동성애와 이슬람으로부터 가정을 지키자”고 주장했다.
서씨와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에서 서울광장까지 700m를 이동하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퇴진하라’ ‘표창원 후보는 사퇴하라’ ‘퀴어문화축제를 불허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에서 ‘서울시는 동성애를 옹호·조장하지 말라’ ‘서울시는 서울광장을 동성애 퀴어축제 장소로 승인하지 말라’는 피켓을 들고 퀴어문화축제 승인 불허를 서울시에 요구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결혼 32년 만에 이혼한 서정희, 광화문광장서 “간통죄 부활시켜라”
입력 2016-04-11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