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수식어 저리 가!… 넥센 vs kt, 누가 웃을까

입력 2016-04-11 16:22
넥센 투수 신재영. 뉴시스
kt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 뉴시스
봄바람을 맞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와 kt 위즈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넥센은 12일 고척 스카이돔으로 kt를 불러들여 3연전을 갖는다. 넥센은 비시즌 투타 전력의 이탈로 하위권에 머물 것이란 예상을 깨고 11일 현재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에서는 1승1무1패로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넥센은 결승점을 이끌어낸 김하성의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두산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넥센은 kt전 첫 번째 경기에 올해 1군 무대에 데뷔한 투수 신재영을 선발로 앞세워 연승을 노린다. 신재영은 지난 6일 한화전에서 7이닝 동안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조상우와 한현희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버텨줘야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신생구단의 설움을 겪었던 kt는 지난해 최하위의 기억을 지워나가고 있다. kt는 10일 KIA 타이거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포 2개를 가동한 ‘주포’ 김상현의 활약이 반갑다. 김상현은 3회 KIA 선발 윤석민과 6회 홍건희를 상대로 모두 2점짜리 홈런을 뽑아냈며 팀의 위닝 시리즈를 도왔다. 중심타선을 책임지던 김상현은 시즌 초반 발목 부상의 여파로 인한 심적 부담감을 벗어 던졌다. kt는 앤디 마르테와 유한준, 김상현 등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kt는 SK와의 3연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위닝 시리즈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승4패로 롯데, SK와 공동 3위 그룹에 자리를 잡았다.

kt는 넥센전에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를 선발로 예고했다. 밴와트는 5일 삼성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첫 승을 거뒀다. 팀 동료 요한 피노와 슈가 레이 마리몬이 2승씩을 챙긴 가운데 밴와트도 같은 대열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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