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가 일단 철회된다.
문화재청은 “올해 터키에서 열리는 제40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킬 계획이었으나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권고에 따라 등재 신청을 일단 철회하기로 했다”며 “심사과정에서 지적된 사항을 충실히 보완해 재신청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한국의 서원’(남계, 도동, 도산, 돈암, 무성, 병산, 소수, 옥산, 필암서원)은 2015년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그동안 이코모스의 현지실사와 심사를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이코모스 1차 전문가 패널 심사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에 충족하는 잠재적 가치를 갖추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국내?외 유사 유산과의 비교분석’과 ‘연속유산의 선택방법’ 그리고 ‘완전성 맥락 속 유산경계의 선택’ 등에서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반려(defer)’ 평가가 내려졌다.
문화재청은 2차 전문가 패널 심사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코모스의 심사제도 변경 등으로 ‘보완된 유산구역의 현지실사’는 당해 연도인 올해 실시가 불가능하다는 점, 철회 시 이코모스의 직접 자문과 타당성 설명을 보완하기 위한 시간 확보 등이 가능하다는 점 등에서 일단 철회가 등재 가능성을 높인다는 관련전문가들 의견에 따라 등재 철회를 결정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신청 일단 철회
입력 2016-04-11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