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민 의원이 11일 “선거 후 복당 신청을 할 것”이라며 “과거 전례를 보면 복당 신청이 거부된 적이 거의 없었고 이번에도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대구 동구 선거사무소에서 무소속 권은희 류성걸 의원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선거 전 복당에 관해 당 사람들이 한 말에 대해서는 선거 후에 충분히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권 의원도 “이번 총선이 끝나면 당 지도체제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복당 여부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할 문제이고, 현재 복당을 불허한 사람이 그 때 당대표가 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원유철 원내대표는 지난달 27일 한 방송에 출연해 “당헌·당규에 복당 절차가 굉장히 엄격하게 돼 있다”며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듯이 아주 어렵다”고 불가 입장을 밝혔었다.
유 의원은 또 김무성 대표 사퇴 후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총선 후 전당대회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린다”며 “적절한 시기에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온 나라가 대구를 주목하고 있다. 대구에서 가슴 벅찬 변화의 거센 바람을 일으켜 달라”고 호소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유승민 "복당 신청, 당이 거부할 이유 전혀 없다"
입력 2016-04-11 12:16 수정 2016-04-11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