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정찰총국 대좌, 망명

입력 2016-04-11 11:46
북한의 대남 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 출신의 북한군 대좌가 지난해 우리나라로 망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정찰총국 대좌가 망명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그러나 ‘망명 시기와 우리나라로 건너 온 방법과 경위’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연합뉴스는 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대북 소식통을 인용, “북한 정찰총국에서 대남공작 업무를 담당하던 A 대좌가 지난해 국내에 입국했다”며 “정찰총국의 대좌는 인민군 일반부대의 중장(별 2개·우리의 소장)급에 해당하는 직위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문 대변인은 ‘그동안 탈북이나 망명 등 정보 사안에 대해 밝히지 않다가 이례적으로 공식적인 브리핑에서 밝힌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관련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고, ‘총선용이 아니냐’라는 지적에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문 대변인은 ‘망명 당시 유관 부서와 관련 정보를 공유했느냐’는 질문에 “정보를 공유했다, 안 했다,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유관 부서와는 항상 그런(정보 공유)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