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여성들이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기 위해 연일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증명하는 사진이 하나같이 독특합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에서 유행하는 인증’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게시물은 여러 장의 손목 사진으로 구성됐죠. 손목에는 100위안짜리 지폐가 감겨있습니다. 이는 약 16㎝ 길이의 100위안짜리 지폐로 손목의 가늘기를 가늠하는 겁니다. 손목에 감싼 지폐가 서로 만나거나 겹칠 경우 가는 손목으로 인정되는 셈이죠.
지난달 28일 중국 매체인 환구시보는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이런 인증샷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SNS인 웨이보에는 ‘#100위안 손목’이라는 검색어가 생길 정도입니다.
앞서 중국에선 A4로 허리를 가리는 인증샷이 유행했었습니다. 가는 허리를 인증하기 위한 방법이었죠. 가는 다리를 인증하기 위해 아이폰6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는 것도 유행했었습니다. 가로 14㎝도 안 되는 아이폰6로 양 무릎이 가려지면 가는 다리로 인정된다는 겁니다.
가녀린 어깨를 과시하기 위해 쇄골 뼈에 동전을 올리는 방식의 인증샷과 작은 얼굴을 과시하기 위한 방법으로 한쪽 팔을 얼굴 뒤로 올려 감은 뒤 립스틱을 바르는 인증샷도 있었습니다.
중국 여성들의 이런 인증샷에 전 세계 네티즌들은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외모지상주의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외모지상주의 한국보다 더 하다” “대륙의 여성들은 날씬함에 목숨 거는구나” “대륙 여성들의 클래스 다른 인증샷” 등의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