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에게 승객 분실 휴대전화 사들인 고교중퇴생 검거

입력 2016-04-11 10:48
광주 서부경찰서는 11일 영업용 택시기사들이 취득한 승객들의 휴대전화를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이모(17·고교1년 중퇴)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지난 9일 밤 9시쯤 광주 상무지구 모 마트 앞길에서 운행 중인 택시기사들에게 “승객들이 분실한 휴대전화를 넘겨라”고 제안해 3차례에 걸쳐 삼성 갤럭시 S7 등 신형 휴대전화 3대를 37만원에 산 혐의다.

경찰은 이군이 길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를 손에 잡고 흔드는 방법으로 택시기사들이 보관 중인 휴대전화를 매입할 의사를 전달한 뒤 ‘흥정’을 통해 사들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군이 이 같은 수법으로 신형 휴대전화를 헐값에 산 뒤 인터넷 중고시장 등에서 팔아온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군에게 매입자금을 지원하면서 휴대전화 장물취득을 종용한 이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