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재임중 가장 큰 실수는 리비아 실패"

입력 2016-04-11 08:5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재임 중 가장 큰 실수로 리비아 재건 실패를 꼽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리비아(사태)에 개입한 것은 옳은 일이었지만 (독재자 카다피 제거 이후) 리비아 재건 계획을 세우는데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카다피가 제거된 이후 리비아는 내전상태에 빠져 이슬람 정권과 친서방 정권이 동시에 수립되는 극도의 혼란이 이어졌다. 또 2012년 9월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이 공격을 받아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4명이 살해당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재임 중 최대 성과로 2008년 금융위기 극복을 꼽았다.

또 그는 지난 8년 중 가장 행복했던 날로 이른바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호 개혁법안이 의회를 통과한 날을 꼽았다.

최악의 날로는 2012년 12월 14일 코네티컷 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20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한 사건이 벌어진 후 뉴타운을 방문한 날을 꼽았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