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2위 대니 윌렛(29)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장식했다. 조던 스피스(23)는 3라운드까지 지켰던 단독 선두자리를 내주고 대회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윌렛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우승했다.
윌렛은 생애 첫 그린재킷과 함께 우승 상금 180만 달러(약 20억7600만원)를 손에 거머쥐었다. 윌렛은 유럽 프로골프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뒀으나 PGA 투어에서는 이번 우승이 처음이다.
윌렛은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출발했다. 6번홀과 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전반 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다. 이어 13번홀과 14번홀, 16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2위까지 치고 올라가 우승 기회를 잡았다.
스피스는 전날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를 쳐 대회 선두를 유지했으나 최종 4라운드에서 무너졌다. 전반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6번홀에서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로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스피스는 후반 라운드에 부진했다. 10번홀과 11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써내더니 12번홀에서 쿼드러플보기를 기록해 발목을 잡혔다.
12번홀 이후 스피스는 사실상 우승에서 멀어졌다. 스피스는 역대 최연소 대회 2연패를 노렸으나 물거품이 됐다. 역대 최연소 마스터스 2연패 기록은 1966년 잭 니클라우스의 26세다.
2언더파 70타로 경기를 마친 스피스는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리 웨스트우드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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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1 08:44 수정 2016-04-11 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