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미 대선 민주당 경선의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혹평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한 게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매우 중요하고 중대한 이슈들이 주도적으로 다뤄진 시기는 존 케리가 국무장관이 되고 난 이후”라며 “특히 중동에서 케리 장관의 노력은 탁월했으며 나는 케리 장관에게 감탄했다”고 말했다.
이란과의 핵협상이나 쿠바와의 관계정상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회담 노력 등이 케리 국무장관 시기 타결된 사실을 상기시킨 것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내 생각을 담은 이메일을 매우 자주 케리 전 장관에게 보냈다”고 밝혔으나 메시지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과 이란이 다시 동맹이나 친구가 돼야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79년 이란 주재 미국대사관의 인질구출사건이 실패로 돌아간 뒤 재임에 실패했으나, 퇴임 후 인권활동과 질병퇴치운동, 핵 문제 해법에 적극 나선 공로로 2002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카터 전 미국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혹평 "평화 위해 한 게 없다"
입력 2016-04-11 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