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증권시장서 5개월 만에 순매수 전환

입력 2016-04-11 06:01
<금융감독원 제공>

외국인들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4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오다 지난달 순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 4조400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월간 순매수 규모로는 가장 높다. 상장채권에는 6000억원을 순투자했다. 주식과 채권을 합쳐 모두 5조원이 증권시장에 순유입됐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 이후 국내 증권시장에서 4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오다 5개월 만에 매수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기준 상장주식 약 433조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 전달보다 25조4000억여원 증가했다. 전체 시가총액 중 28.8%를 차지한다. 상장채권은 전체 6.1%인 97조4000억여원을 보유하고 있다. 총 상장증권 보유 규모는 530조5000억여원이다.

미국과 영국이 각각 주식 1조8000억여원, 1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사우디와 독일은 각각 3000억여원, 2000억여원 순매도했다. 미국이 주식 172조4000억원어치를 보유해 외국인 전체의 39.8%를 차지했다. 영국(35조8000억), 싱가포르(26조9000억)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의 채권보유고는 지난달 기준 97조4000억여원이다. 스위스, 호주, 중국 등이 순투자했고,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에서는 순유출됐다. 채권 보유규모는 중국이 17조9000억여원(18.4%)으로 가장 많았고, 스위스(14조5000억), 미국(14조3000억)이 뒤를 이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