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김지철 목사)과 문화선교연구원은 10일 크리스천 유권자들이 4·13 총선에 임하며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발표했다.
두 기관은 먼저 크리스천들이 반드시 투표를 해야 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할 것 당부했다. 크리스천들이 솔선수범해 민주시민의 도리를 지키자는 의미다.
두 번째로 후보와 정당이 제시하는 내용이 기독교 가치에 일치하는지 살필 것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여섯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먼저 과거의 언행이 정직한지를 공약(公約)이 아닌 공약(空約)으로 말 바꾸기 한 적은 없는지를 따져봐야 하며 공약이 지역감정을 조장하지 않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했다. 또 공동체를 통합하고 화해시키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는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구체적인지, 장기적인 안목이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 기관은 출마 후보와 정당의 정책을 점검할 것을 제안하며 특히 경제 복지 통일 정책에 초점을 맞출 것을 강조했다. 문화선교연구원장 임성빈(사진) 장로회신학대 교수는 “날로 심각해지는 청년실업문제 의 해결과 경제개혁을 고려하고 있는지, 경제문제 거론 시 환경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며 “비정규직·여성·저소득 노동자등 복지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보이는지와 민족의 화해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두 기관은 특별히 목회자들을 위한 당부도 발표했다. 먼저 목회자들이 설교 등 메시지를 전할 때 사회·정치적 사안에 대해 기독교가 주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정파·정당·이념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실현되는데 기여할 참된 일꾼이 당선되길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하라고 당부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 김선욱 숭실대 교수는 “크리스천들은 국회의원 후보가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교인인지, 항존직 직분자인지를 따지기보다 참된 기독교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사람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총선에 임하는 크리스천의 자세는?’ 한국기독교언론포럼, 문화선교연구원 발표
입력 2016-04-10 19:26 수정 2016-04-10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