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자체 분석 결과 145석 안팎 “수도권 전략 먹혀들고 있다”

입력 2016-04-10 11:21

새누리당이 총선 막판 자체 판세 분석 결과 145석 안팎을 예측했다. 이달 초 130석 예상에서 호전된 것이지만 여전히 과반 의석 확보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자체 판세 분석으로는 145석 전후로 과반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거 초반에 비해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이달 초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이용한 여론조사결과 130석 안팎에 그친다는 결과가 나오자 지난 4일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었다.

안 대변인은 호전 전망에 대해 “전체적으로 판세가 좋아지고 있지만 특히 수도권에서 조금씩 상황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개별 후보들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지도부가 최근 접전지역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는 전략이 먹히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다만 전체 65석인 영남권의 경우 무소속 돌풍이 여전해 50석 정도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 대변인은 “여론조사와 각 시·도당별 자체 판석 분석을 종합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일부 여론조사 기관에서 16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이른바 ‘반드시 투표층’의 성향이 좋지 않다”며 “이 같은 분위기를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