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음유시인 민병훈 감독 ‘시화공존’ 서울환경영화제 4회 연속 본선 진출

입력 2016-04-10 11:14
영화계의 음유시인 민병훈 감독의 다큐멘터리 ‘시화공존’이 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한국 환경영화 경선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민 감독의 ‘노스탤지어’는 2011년 제8회 서울환경영화제 월드프리미어 상영, ‘부엉이의 눈’은 2014년 제11회 서울환경영화제 한국 환경영화 경선 본선 진출, ‘감각의 경로’는 2015년 제12회 서울환경영화제 한국 환경영화 경선본선 진출한 바 있다.

‘시화공존’은 풋풋한 대학생들이 시화나래길 일대의 아름다운 자연을 자전거로 여행하며 탐방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내레이션 없이 이미지 영상으로만 담아냈다. 민 감독은 과거 시화호 방조제 건설로 인해 ‘죽음의 호수’라 불리던 시화나래길 일대가 한국수자원공사의 수년간 노력으로 복원되고 아름다운 자연을 되찾게 됐다는 사실을 카메라에 담았다.

민 감독은 “누군가의 마음속에 조그마한 변화가 생겼으면 하는 순수한 의도가 이렇게 4회 연속으로 멋진 결과로 돌아와서 기쁘고, 여건만 된다면 시화호의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를 담아내어 좀 더 많은 여운을 남길 수 있는 영화로 발전시키고 싶다”며 “앞으로도 환경영화 제작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민 감독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주인공으로 한 음악 영화 ‘황제’를 촬영 중에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중국 베이징을 배경으로 한 사랑에 관한 3부작 ‘에세이 시리즈’를 투자 유치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서울환경영화제는 환경을 주제로 하는 영화제로 환경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한편 더불어 사는 미래의 환경을 가꾸기 위한 대안과 실천을 모색하고 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