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위스콘신 이어 와이오밍서도 승리

입력 2016-04-10 10:07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9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에서 치러진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누르고 승리했다.

샌더스는 96% 개표 현재 56.2%를 득표하고, 클린턴은 43.8%를 얻었다. 와이오밍에 배정된 대의원 숫자는 14명으로, 미국 50개주 중 대의원 숫자가 가장 적다. 샌더스는 와이오밍에서 최소 7명의 대의원을 확보하고, 클린턴은 6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클린턴 전 장관의 대의원수는 1286명인데 비해 샌더스는 1037명이다. 경선결과와 상관없이 지지후보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슈퍼대의원까지 포함할 경우 클린턴은 1755명, 샌더스는 1068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샌더스측은 향후 남은 경선에서 모두 이긴 뒤 전당대회에서 슈퍼대의원들을 설득해 자신이 대선 후보로 선출되게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은 오는 19일에 열리는 뉴욕주 경선 결과가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전 장관의 아성인 지역에서 뜻밖의 승리를 거둘 경우 슈퍼대의원들의 마음도 달라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