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조던 스피스(미국)의 최연소 2연패냐, 59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의 최고령 우승이냐.
디펜딩 챔피언 스피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제8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2개, 보기 2개를 범하며 1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이날 3타를 줄이며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스마일리 카우프먼(미국)에 1타차 단독 선두를 지켰다.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한 스피스는 올해도 사흘 연속 단독선두를 고수, 지난해부터 7라운드 연속 선두를 달리는 새 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아널드 파머(미국)의 6라운드 연속 선두.
지난해 역대 두 번째 최연소로 우승했던 스피스가 또 다시 우승컵을 보태면 역대 최연소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환갑을 앞둔 랑거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스피스에 2타차 뒤진 공동 3위에 올라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을 바라보게 됐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날 한 타를 줄여 스피스에 3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1985년과 1993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던 랑거가 우승하면 역대 최고령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 된다. 종전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자는 1968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줄리어스 보로스(당시 48세)였다. 마스터스 최고령 우승자는 잭 니클라우스다. 그는 1998년 46세의 나이에 마스터스 6번째 정상에 올랐다.
랑거는 세계랭킹이 1080위에 불과하고 아무도 우승후보로 꼽지 않았지만 노장의 관록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랑거는 3라운드 뒤 “내일 티타임 시간이 이르지 않아 다행”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조던 스피스의 2연패냐, 베르하르트 랑거의 최고령 우승이냐
입력 2016-04-10 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