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경선 버니 샌더스 와이오밍에서 승리

입력 2016-04-10 06:43
버니 샌더스가 9일(현지시간) 미국 중서부 와이오밍주에서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꺾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샌더스는 개표가 96%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 56.2%를 얻어 43.8%를 획득한 클린턴을 크게 앞섰다.

하지만 와이오밍주의 대의원 숫자는 14명에 불과해 미국 50개 주 대의원 중 숫자가 가장 적다. 샌더스는 와이오밍에서 최소 7명의 대의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 위스콘신에 이어 와이오밍에서까지 클린턴에 승리하긴 했지만 대의원 숫자에선 여전히 클린턴에 뒤진다. 클린턴의 대의원 숫자는 1286명인데 비해 샌더스는 1037명이다.

경선과 무관하게 지지후보를 결정할 수 있는 슈퍼대의원까지 포함하면 클린턴은 1755명, 샌더스는 1068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선 주자가 될 수 있는 매직 넘버는 2383명이다.

대의원 격차가 여전히 크긴 하지만 샌더스 입장에선 최근 7개주 승리에 이어 19일 뉴욕주 경선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