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홈런포 3방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김성현은 결승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야구장에서는 SK의 승리를 자축하는 폭죽 쇼가 펼쳐졌다.
SK는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정규리그 LG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4대 3으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SK는 시즌 4승(4패)째를 챙겼다. LG는 히메네스가 시즌 2호 홈런을 동점포로 장식했지만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SK는 전날 끝내기 득점을 올렸던 최정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최정은 1회말 LG 선발투수 이준형에게 안타를 뽑아내며 볼넷으로 출루한 조동화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말에는 최정과 정의윤의 백투백 홈런이 터졌다. 최정은 3회말 2사에서 솔로포로 시즌 첫 홈런을 장식했다. 이어 정의윤은 이준형의 초구를 공략해 시즌 2호 홈런을 만들었다. 백투백 홈런으로 SK는 3대 0으로 앞서 나갔다.
LG는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의 동점 홈런으로 추격했다. 히메네스는 팀이 1-3으로 뒤진 6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SK 선발투수 박종훈의 첫 번째 공을 때려 비거리 105m 아치를 그렸다. LG는 히메네스의 투런포로 3대 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접전이 이어지던 8회말 SK 김성현은 LG의 바뀐 투수 임찬규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성현은 임찬규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 홈런을 때렸다.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이었다.
SK는 9회초 마무리 투수 박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박희수는 공 19개로 아웃 카운트 3개를 잡고 경기를 끝냈다. 박희수는 2014년 6월 6일 롯데전 이후 673일 만에 세이브를 챙겼다. 채병용은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LG 히메네스는 1일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투수 임찬규는 김성현에게 결승포를 내줘 패전투수가 됐다. LG는 2연패에 빠졌다.
인천=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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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결승포’ SK, 홈런 3방으로 3연승 질주
입력 2016-04-09 20:20 수정 2016-04-09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