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27)씨가 9일 서울 중구 CJ 인재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씨는 이날 직계가족 소수만 참석한 가운데 미국 예일대에 재학 중인 이래나(22)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신부 이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공식 주제가 ‘손에 손잡고’를 부른 그룹 코리아나의 보컬 이용규씨의 딸이다. 방송인 클라라씨의 사촌 동생이기도 하다. 그룹 등에 따르면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 회장은 장남의 결혼식에 불참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부친인 이맹희 명예회장의 장례식에 이어 이날 아들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이 회장의 모친인 손복남 CJ그룹 고문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이 회장이 보유 중이던 CJ올리브네트웍스 보유지분을 5만9867주 넘겨 받았다. 앞서 이씨는 2014년에도 이 회장이 보유 중이던 해당 주식 11.3%를 증여받았다. 이에 따라 CJ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이재현 CJ 회장 장남 선호씨 결혼, 이 회장은 불참
입력 2016-04-09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