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한 강민호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의 4연승을 저지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롯데는 4승4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삼성은 3연승을 중단하며 4승3패가 됐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주장 강민호였다. 강민호는 롯데 타선이 5회 일찌감치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고도 겨우 3점을 뽑는데 그치며 1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갈 때 해결사로 나섰다. 6회 2사 후 손아섭, 최준석의 연속 안타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 삼성의 네 번째 투수 권오준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강민호의 시즌 1호 홈런이자 답답했던 경기 흐름에 숨통이 트이게 하는 시원스런 홈런포였다.
강민호는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이후 두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3안타 경기를 했다. 개인 통산 1100안타도 달성했다.
선발 송승준은 5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2실점(1자책)했으나 삼진 8개를 잡아내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1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낸 송승준은 투구수가 110개에 달하는 등 고전했지만 대량을 실점하지 않고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대한 기자 dhk@kmib.co.kr
강민호 만루포 기염... 롯데, 삼성 4연승 저지
입력 2016-04-09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