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소두증 확진 신생아가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 검사 의뢰가 하루 2~4건 접수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9일 “지난 2월부터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여부에 대한 의뢰가 하루 2~4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검사 결과를 매주 수요일 집계해 공개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6일 공개한 검사 현황을 보면 지금까지 의뢰된 검사는 모두 184건이다. 이 가운데 양성으로 판정된 사람은 지난 22일 공개된 40대 남성 사례 1건이다.
한 언론은 이날 “지난 5일 태국 여행을 다녀온 20대 남성에게서 발열과 발진 증상이 나타났다”며 ‘의심환자’라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현재 서울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종류의 의심환자는 하루 평균 2~4건에 이른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특히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검사할 수 있게 되면서 의심환자를 봤다는 증언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의심환자라고 해서 반드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아니다. 의심환자가 나왔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양성 환자가 생길 경우 첫 환자 확인 때와 마찬가지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지카 의심환자 발생? 보건당국 "하루 2~4건 접수, 양성이면 즉각 공개"
입력 2016-04-09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