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벨기에 브뤼셀 테러에 연루된 혐의로 국제 수배령이 내려진 모하메드 아브리니(30)가 8일(현지시간) 벨기에에서 체포됐다.
벨기에 검찰은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브리니를 포함한 브뤼셀 테러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아브리니가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 CCTV에 찍힌 ‘모자 쓴 테러범’인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CCTV 영상에서 밝은색 상의를 입고 모자를 쓴 남성은 공항에서 자살 폭탄을 터뜨린 테러범 2명과 함께 폭탄을 실은 가방을 옮긴 뒤 공항 밖으로 걸어나갔고 이 공항에서 2차례 연쇄 폭탄이 터져 16명이 사망했다.
모로코계 벨기에인인 아브리니는 지난해 시리아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남동생은 2014년 IS의 외국인 조직원으로 활동하다가 숨졌다. 파리 테러를 지휘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사망)와도 가까운 관계이며 압데슬람 형제와는 어린 시절을 같이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브뤼셀은 여전히 테러 경보를 3단계(심각)로 유지하고 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파리·브뤼셀 테러 용의자 아브리니, 벨기에서 체포
입력 2016-04-09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