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이성민, 아들위한 변론 “내 아들은 떳떳하다”

입력 2016-04-08 22:10
사진=tvN 금토드라마 ‘기억’

이성민이 남다름을 위해 나섰다.
8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기억’에서는 학교 폭력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몰린 아들 박정우(남다름) 때문에 학교에 방문하는 박태석(이성민)과 서영주(김지수)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정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의 학부모인 이사장은 가해 학생 의 일방적인 폭력이었다고 주장했다. 정우는 “거짓말을 하는 건 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리한 어른들은 믿지 않았다. 심지어 이사장은 정우를 구제불능이라고 단정지었다.

태석은 “강압적인 자세로 내 아들을 짓밟는 것이 이 학교의 확인 절차냐”며 “구제 불능이라는 말은 교육자의 입에서는 나올 말이 아니다. 여기는 법정이 아니고 이사장님이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학교에서 배우고 어른이 만들어 갈 세상이 생각만으로 끔찍하다. 모든 것이 어른들의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제일 구제불능인 건 바로 나다. 변호사라고 의뢰인의 얘기는 들어주면서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못했다”라며 “폭력을 폭력으로 맞설 수 밖에 없었던 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고개숙였다.

태석은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구제불능이라는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라며 “아이들은 언제든지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있는 거다. 아들이 잘못된 일에 대해 변명하지 않겠다. 합당한 처벌을 기꺼이 받겠다”고 말했다.

이때 정우의 같은 반 친구들과 교사도 자신이 정우에게 잘못한 일들을 자백했다. 이사장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부모가 됐다.

서희수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