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9일 만에 넥센 잡고 11K… 니퍼트 “이게 다 양의지 덕”

입력 2016-04-09 05:00
양의지(왼쪽)와 더스틴 니퍼트 / 사진=뉴시스

두산 베어스의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모처럼 거둔 넥센 히어로즈전 승리와 11탈삼진을 동료 포수 양의지의 공으로 돌렸다.

니퍼트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넥센을 6대 4로 제압한 2016 프로야구 홈경기를 마치고 “양의지가 잘 이끌어줬다. 삼진 11개를 잡은 것도 양의지 덕”이라며 “수비진의 도움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니퍼트는 선발 등판해 6⅓이닝을 5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이 6대 4로 승리하면서 니퍼트는 지난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 이어 두 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특별한 기록이 많았다. 니퍼트는 자신과 구단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11개)을 세웠다. 2013년 5월 10일 NC 다이노스와의 잠실 홈경기, 지난해 10월 2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원정경기에 이어 세 번째다.

넥센전에서 4년여 만에 승리했다. 최근 승리는 2012년 6월 19일 잠실에서 선발승을 거두고 1389일 만이다. 니퍼트는 “오랜 만에 이겼다. 운이 좋긴 했지만 다른 경기의 1승과 다르지 않다”고 자세를 낮췄다.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니퍼트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선수들이 창의력 있는 수비로 위기를 넘겼지만 추가점을 (쉽게) 내지 못해 전체적으로는 어려운 경기였다”고 총평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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