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중 얼굴에 송구를 맞은 고종욱(넥센 히어로즈)이 심각한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넥센 히어로즈 관계자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고종욱을 CT 촬영한 결과 부상 부위에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지금은 진통제를 맞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치아가 부러지거나 입술 주변을 꿰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종욱은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0대 1로 뒤진 3회초 2사 3루 때 적시타를 쳤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이어진 2사 1루 이택근의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하다 두산 포수 양의지의 송구를 얼굴에 맞았다.
공은 2루 베이스에 거의 도달한 고종욱의 인중 주변을 타격했다. 인중은 급소다. 자칫 혼절할 수 있는 아찔한 사고였다. 고종욱은 입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넥센은 고종욱을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하고 대주자 박정음을 투입했다. 넥센은 4대 6으로 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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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고종욱, 이 부러지거나 입술 꿰메지 않았다”
입력 2016-04-08 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