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골퍼 최혜진, 코스레코드 타이로 롯데마트 여자오픈 공동 선두

입력 2016-04-08 22:01
8일 제주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열린 제9회 롯데마트 여자오픈 2라운드를 마친 최혜진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KLPGA 제공

여고생 골퍼 최혜진(17·부산 학산여고)이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둘째 날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최혜진은 8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홀 제주컨트리클럽(파72·618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엮어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이날 최혜진이 세운 8언더파 64타 기록은 지난 2011년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3라운드 때 세운 코스레코드와 같은 스코어다. 전날 짙은 안개와 강풍으로 때문에 미뤄진 1라운드를 이날 이븐파로 마친 최혜진은 2라운드에서 선전하며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조정민(22·문영그룹)과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이 대회 공동 4위에 오른 최혜진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샷이 너무 잘돼 자신감이 더 생겼다”며 “이틀 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남은 경기도 재밌게, 열심히 치고 싶다. 빨리 프로가 되서 1부 투어에서 상금왕이나 각종 랭킹 1위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 김보경(30·요진건설)은 이글 1개에 버디 4개, 보기 4개로 2언더파 70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3위에 랭크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