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3종 경기 女대표 엉덩이 만진 ‘간 큰’ 10대

입력 2016-04-08 18:32
호주에서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면서 지나가던 여성의 엉덩이를 만졌다가 여성의 강력한 ‘힘’에 놀라 자전거까지 버리고 달아난 일이 벌어졌다. 남자가 손을 댄 여성은 철인 3종 경기 뉴질랜드 대표 선수 래니 커 였다.

8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이른 아침 호주 케언즈 시 거리를 달리던 레니 커는 자전거를 탄 젊은 남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커는 자전거를 타고 그를 쫓아갔다.



레니 커. 인스타그램 캡처


커는 현지 언론에 “그가 자전거를 타고 뒤에서 다가오더니 엉덩이를 움켜쥐고는 손을 두 다리 사이로 밀어 넣었다”며 “킥복싱을 했기 때문에 잽싸게 뒤쫓아 가서 그를 잡아 바닥으로 쓰러뜨렸다”고 했다. 남자는 순식간에 자전거와 헬멧, 모자를 그 자리에 모두 버려두고 도망쳤다고 한다.

커는 “피해자가 다른 사람이 아니고 나였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 나는 절대 당하고는 그냥 있지 못한다”고 말했다. 가해 남성은 15세에서 17세 사이로 보이는 청소년으로 짙은 색 피부와 검은색 짧은 머리, 마른 체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