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북한식당에서 일하던 북한 주민 13명이 집단으로 탈출해 지난 7일 국내에 입국했다.
이들은 남자 지배인 1명과 여성 종업원 12명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오후 5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 한 두명이 개별적으로 탈출한 사례는 있었으나, 같은 식당 종업원들이 한꺼번에 탈출해 국내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7월 탈북자 468명이 동남아를 거쳐 국내 입국 이후 최대 규모다.
정 대변인은 "이들은 해외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한국 TV 드라마 영화 인터넷 등을 보면서 한국의 실상고 함께 북한 당국의 선전이 거짓임을 알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으며, 이들이 집단 탈출과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긴장감을 호소하고 있어, 일정 기간 휴식을 갖게 한 후에 탈출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 대변인은 그러나 이들이 근무했었던 나라와 탈출 경로 등에 대해선 이들의 신변 안전과 보안, 외교 관계 등을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선거철 단골메뉴 북풍 상륙?” 해외 북한식당 종업원 13명 집단 탈출
입력 2016-04-08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