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새벽 2시56분쯤 광주 농성동의 한 모텔에서 투숙객 임모(28·여)씨가 흡입하던 휴대용 부탄가스통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임씨가 얼굴과 양팔, 양다리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이 폭발로 모텔의 출입문이 크게 부서졌으나 다행히 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술에 취한 임씨는 함께 투숙한 남자친구와 부탄가스를 흡입한 환각상태에서 담뱃불을 붙이다가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방안에 같이 있던 임씨의 남자친구는 폭발사고 이후 행방을 감췄다.
경찰은 임씨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폭발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모텔에서 부탄가스 흡입하던 20대 여성 중화상
입력 2016-04-08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