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두한 후보?...김두관 아니고” 김무성,피로 탓에 연일 말실수

입력 2016-04-08 16:51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친 탓인지 연일 '말실수'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8일 경기 김포 사우동에서 열린 홍철호(김포을) 김동식(김포갑) 후보 합동 유세에서 김 후보의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를 두고 "김두한"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김 후보가 7·30 재보궐 선거에서 홍철호 후보와 김포을에서 경쟁, 패한 뒤 이번 4·13 총선에서는 김포갑으로 선거구를 변경한 점을 비판하면서 "김두한 후보는 자기 맘대로 둥지를 바꾸는 속도 없는 사람"이라고 한 것이다.
김 대표는 순간 자신의 말실수를 눈치채고, 곁에 있던 김학용 비서실장에게 "내 김두한이라 했나?"라며 겸연쩍게 웃었다.
김 대표는 "미안하다. 하루에 12, 13번씩 연설하고 오늘 13개 지역구를 간다.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진짜 김포를 사랑하고 발전시킬 진품 후보와 가짜 김포 후보, 위한다고 하고 김포에 머물다가 이용하는 후보를 구별해 달라"며 "우리 김동식 후보는 김포에 몇 대째 살았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 후보가 "어머니는 이북, 아버지는 충청도 홍성 출신"이라고 김 대표 발언을 정정했다.
김 대표는 전날 이준석 후보(서울 노원병) 지원 유세에서도 경쟁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뽑아달라는 '대형 실언'을 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여러분, 안철수 만한 인물은 (우리사회에) 아직 많이 있다"며 "그러나 이준석 만한 인물은 아직 찾지 못했다.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서 안철수를 선택해주기를…"이라고 말실수를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