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 시비 하다가 상대방 숨지게 한 50대 경찰에 붙잡혀

입력 2016-04-08 16:48
광주 서부경찰서는 8일 함께 술을 마시던 이웃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이모(5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씨는 지난 5일 오후 5시30분쯤 광주 서구 양동 한 미용실 앞길에서 술을 함께 마시다가 금방 헤어진 오모(54)씨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뒤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의 폭행으로 머리 등을 크게 다친 오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3일 만인 이날 오전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술을 같이 마시던 오씨가 자신에게 “욕설을 했다”며 쫓아가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오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로 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폭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